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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ck! Rabbit!(오리야! 토끼야!)엄마표 영어_추천/책 2020. 12. 30. 21:22
첫째는 노래 가사 외우기 달인이다. 청각이 발달해서 그런지 노래를 듣고 음과 가사를 쉽게 외운다. 그래서 당연히... 짧은 영어책도 많이 듣다보면 외울 것이고 그렇게 읽기는 쉽게 되지 않을까.... 막연한 바람이 있었다. 하지만 영상은 한번만 보면서 외우면서 책은 3년 내내 책을 읽어주었는데 아직도 알파벳을 구분하지 못한다. 청각은 발달한 대신에 문자는 정말 너무도 너무도 싫어하기에 그러려니 했지만 가끔은 진짜... '이젠 좀 알때도 되지 않았나? ㅡㅡ;' 싶었다. 그러다 며칠 전 이 책 내용 몇 줄을 외워서 내 앞에서 자랑을 했다. "어머머~ 너 그거 외운거야? 그럼 너 이제 영어책 읽을 수 있는거네?" "아니 다는 아니고 앞에 조금만." "한쪽이라도 외웠으면 읽을 수 있는거네~~ 축하해. 네가 첫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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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의 초콜릿 공장 - 권선징악 제대로 배우기엄마표 영어_추천/영상 2020. 12. 20. 22:23
*감독: 팀 버튼 *개봉일: 2005년 *등급: 전체 관람가 *출연: 조니 뎁, 프레디 하이모어 *내용: 윌리 웡카의 초콜릿 공장을 견학하게 된 다섯 아이들의 이야기 둘째를 재우고 첫째와 영화관 데이트를 하듯이 처음으로 함께 본 영화다. 9살인 첫째 아들은 아주 흥미진진하게 봤다. 영국의 유명 소설가 '로알드 달'이 1964년에 발표한 아동 소설을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로알드 달'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관련 책은 안 읽어봐서 이 기회에 아이와 함께 읽어볼 생각이다. 나는 팀버튼 영화를 그닥 즐기지 않고 웡카의 공장에 들어서면서부터는 괴기스러운 느낌 때문에 영화가 2005년에 처음 나왔을 때 혼자 보다가 멈췄던 기억이 난다. 대학생 때와 달리 15년이 지나 아들과 함께 보니 그~렇게 재밌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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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알파벳 익히는 과정엄마표 영어_둘째(2017) 2020. 12. 2. 21:00
28개월 둘째 e, n, y 소문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유아라 속도는 느리지만 확실히 거부감이 적고 잘 흡수한다는 느낌이 든다. 첫째 5살 때부터 붙여놓은 알파벳 벽보가 있다. 언젠가 거들떠 보겠지 싶었지만 여전히 거들떠 보지 않는다. 그런 벽보를 둘째는 돌 이후부터 엄청 관심을 갖고 보았다. 음식 그림이 있어서 그런가 싶었는데 글자에 관심을 가졌다. 알파벳 벽보 옆에 한글 벽보도 있었다. 물론 첫째 한글떼기를 위한 용도였다. 둘째는 한글과 영어 둘다 관심을 보였는데 유독 알파벳을 좋아했다. 처음엔 대문자를 익혔고 지금은 소문자를 익히고 있다. 신기했다. 글자 좋아하는 아이를 듣기만했지 본 적은 없었는데 내 아이가 그렇다니! 첫째는 말놀이를 참 좋아했는데 둘째는 글자놀이를 참 좋아한다.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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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영어 만2년 - 일상 정리엄마표 영어_첫째(2012) 2020. 11. 30. 22:40
엄마표 영어 3년차 만으로 딱 2년 반이 되었다. 아이의 일상을 정리해보자. 2020년 겨울방학이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가 시작되었다. 둘째가 커가며 첫째와의 책읽기는 '불가능'해졌다. 잠자리에서 유일하게 읽어주던 영어책은 사라진지 오래.. 한글책도 못 읽는데 영어책을 읽어주리 만무하다. 둘째는 한글을 모르니 당연히 책을 읽어줘야 하고 첫째는 영어를 모르니 당연히 책을 읽어줘야 한다. 둘다 문자를 떼기 위한 필수 과정이다. 그러나 두 가지를 병행하는 건 어렵다고 결론을 내리고 첫째는 khan academy(칸아카데미)랑 epic(에픽) 유료결제로 전환했다. 첫째는 1.식사 시간마다 아이패드를 이용해 넷플릭스 키즈 안에서 영어동영상을 본다. 2. 에픽에 있는 온라인 책 중에 골라 3~4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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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영어 그림책 추천 - 특히 두 돌 전후엄마표 영어_추천/책 2020. 11. 28. 23:34
지극히 내 아이 기준으로 나한테 추억이 많은 영어책 두 권을 추천해본다. 1. If you see a kitten - John Butler 둘째 18개월 때 구매한 책이다. 아이가 이때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영어책, 한글책 모두 즐기게 되었다. 집에는 첫째 위주로 영어책이 있어서 큰맘 먹고 둘째에게 맞는 책을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구매했다. 정말 그림만 봐도 "Ahhhhh~~~~" 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아이가 유독 고양이에게 관심이 많아서 두고두고 좋아했다. 문장이 짧아서 엄마도 읽어주기 편하다. 문장은 짧은데 처음 보는 어휘들이 나와서 사전을 찾아봤던 기억이 난다. 2. Toes, Ears, and Nose! 플랩북이라 유아들 관심끌기 좋다. 날개를 열어서 신체가 나오면 아이 신체도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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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콘텐츠 영어 수업 - 바다별, 영어 구연동화 선생님엄마표 영어_추천/책 2020. 11. 28. 21:02
영어는 덤, 아이와 행복한 추억을 쌓는 건 진짜 목적! 내가 엄마표 영어를 시작하면서 다양한 책과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가장 내 마음에 울림을 크게 준 두 사람이 있었다. 첫번째가, 바다별(이해성) 두번째가, 새벽달(남수진) 두 사람을 멘토로 삼고 3년여의 시간을 견디고 있다. 볼때마다 참 감사한 선배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의 한글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이 나한테 재미없는 책을 국어책처럼 매일 읽어내야 하는 것이었다. 앞으로 육아의 길은 구만리인데 안되겠다 싶었다. 스스로 책읽는 작업(?)을 재밌게 만들지 않으면 나에게 너무 지겹고 힘든 일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구연동화'였다. 지방이라 그런지 구연동화를 배울 곳이 없었다. 그렇게 2년의 시간이 흘러 문화센터 강좌에 '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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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의 세번째 단어 발화 - mine엄마표 영어_둘째(2017) 2020. 11. 27. 00:30
둘째는 언어가 늦은 편이었다. 24개월이 될 때까지 첫번째, 엄마 두번째, 아빠 라는 말밖에 하지 못했다. 첫째는 23개월부터 문장 발화가 시작되었는데 둘째는 첫째에 비해 많이 늦었다. 책도 많이 읽어주고 형아도 있어서 말이 빠를 거라고 기대했는데 좀처럼 입을 열지 않았다. 그 불안감이 '혹시.. 내가 영어책을 읽어줘서?' 라는 의심까지 품게 되었다. 첫째는 이 나이에 영어책을 읽어준 적이 없기에 딱히 비교해볼 사람이 없었다. 새벽달님 아들도 두 돌까지 말이 느렸다고 했지만 두 돌이 지나도 말을 안하면 그땐 어쩌나 이런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영어책 읽어주는 즐거움 뒷면엔 알게 모르게 두려움도 서려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딱.... 두돌이 지나고 제주도 여행을 갔을 때 일이다. 엄마, 아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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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 둘째의 엄마표 영어엄마표 영어_계기 2020. 11. 27. 00:00
둘째 20개월. 낮잠을 재우기 위해 앉아서 내가 아이 옆에 앉고 아이의 엉덩이를 토닥이며 'Ten little fingers ten little toes' 를 불러주는데 차분한 음악도 좋고, 속삭이는 내 목소리도 좋고, 나를 쳐다보는 둘째의 눈빛도 좋고, 참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는 내가 감정이입을 워낙 많이 해놔서 둘째와 뗄 수 없는 책이다.) 아이가 내 얼굴을 저렇게 잡을 땐 정말 우주 끝까지 행복했다. 지금은 너무 만져서 탈이다만 ㅡㅡ; 특히 콧물 흘리는 저 아이에게 관심이 많았다. 저 아인 책 끝까지 콧물을 흘리는데 저 아이 콧구멍을 손으로 가리키며 "이게 뭐야?" 하고 물었다. 최근 영어 그림책을 접하면서 내가 고를 수 있는 책의 범위가 넓어진 게 무척 좋다. 세상엔 정말 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