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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학교 저학년 방학 계획 추천 - 아이 루틴 만들기
    엄마표 영어_첫째(2012) 2021. 2. 8. 00:18

    일상의 루틴을 만드는 일은 굉장히 중요하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24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결정하기 위해서는

    지금 나에게 '중요한 일'은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 있다.

     

    '기본을 지키지 않으면 특별함은 소용없다.'

     

    '이게 맞나? 이게 맞나?'

    육아를 하면서

    생각이 이리저리 흔들릴 때

    기준을 딱 잡아준 말이었다.

    그렇다.

     

    기.본.

     

    각자가 생각하는 '기본'은 다 다를 것이다.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었을 때

    부모가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

     

    학습지 시키기?

    아이 책상이랑 책가방 사기?

     

    내가 생각할 때는

    초등학생이 된 아이에게

    가장 기본으로 가르쳐주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부모 자신에게 묻고 탐구해보는 일이다.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이유는 뭐지?

    공부는 왜 해야하지?

    학교에서 무얼 배워야하지?

    집에서 가르쳐주고 싶은 것은 무엇이지?

     

    아이가 아닌,

    옆집 엄마가 아닌,

    학원 선생님이 아닌

    부모 자신에게 물어야한다.

     

    만약 질문에 답이 막힌다면

    도서관에 달려 가야한다.

    수많은 교육 선배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도서관에 갈 수 없다면,

    Youtube에 수많은 교육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

     

    누구의 의견에 마음이 가는지,

    왜 그런지 생각해보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나의 학창 시절을 떠올리며

    내 아이에게 전해주고 싶은 것들을 

    걸러내야 한다.

     

    나의 경우는,

    엄마표 영어를 결심할 때

    나의 학창 시절을 굉장히 많이 떠올렸다.

     

    내가 왜 영어를 포기했지?

    아이가 왜 영어를 배워야하지?

    요즘은 영어를 어떻게 배우지?

    내가 영어를 망한 이유가

    내 개인의 문제인가 교육 시스템의 문제인가?

     

    파고 들어갔다.

    방법을 안다고 다 실천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내가', ''내 아이'가 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거르고 또 걸러 실천 가능한 것 몇 가지만 뽑아야 중단하지 않는다.

     

    아이가 학교에 들어갈 때는

     

    초등학교는 왜 가야하지?

    공부는 왜 해야하지?

    국어, 수학, 사회는 왜 배워야하지?

    어떻게 공부해야 하지?

     

    스스로에게 계속 물었다.

    스스로 답을 내지 못하면

    주변 사람들 말에 흔들리 게 뻔했다.

     

    나는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 아니었으므로

    공부 잘하는 사람한테 배우고 싶었다.

    공부를 가르치는 사람한테 배우고 싶었다.

     

    그렇게 찾아보니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

    과목별로 공부하는 방법이

    있.었.다.

     

    우리 시대에 입닥치고 '그냥' 했던 것들이

    사실은 옳바른 방향이 있었다.

    그 정답들이 예전엔 공유되지 못했지만

    지금은 너무도 쉽게 책으로, 영상으로 공유되고 있었다.

     

     

    youtu.be/xC0Mybx4qC0

     

     

    이건 한 예일 뿐이다.

    수도 없이 많은 자료를 유튜브와 책을 통해 찾아보자.

    어쨌든 나는 그렇게 학부모가 되었고

    2년의 시간이 흘렀다.

    1학년은 공교육 시스템을 제대로 맛봤고

    2학년은 코로나로 집안 시스템을 새로 만드는 시기였다.

     

    초등학교 1학년

     

    1. 국어

    읽기 -도서관 책 빌려오기
    -지인들께 책 받아서 몇 백권씩 들여주기
    -만화책 : 도서관에서만 읽는다. 집으로 빌려오지는 않는다.
    쓰기 -게후활동(게임 후 그림일기),
    -여후활동(여행 또는 체험활동 이후 그림일기)
    -이은경 선생님의 매생이 클럽(Youtube)

     

    2. 영어

    듣기 영어영상물 1시간(아침 먹을 때 30분, 저녁 먹을 때 30분)
    읽기 엄마랑 영어책 한 권 읽기(잠자리 독서)

     

    3. 수학

    둘시네, 패턴으로 익히는 수학감각 수세기, 덧뺄셈 2장씩

     

     

    4. 기타

    창의로봇, 레고 테크닉 조립과 동력 레고에 관심 깊어짐.

     

     

    1학년 때의 복병은 '쓰기'였다.

    말하기를 매우 좋아하고 '귀'가 발달한 우리 아이는

    '쓰기'를 극도로 싫어하는 아이....라는 것을 

    1학년 때 알았다. ㅡㅡ;;;

     

    어린이집에서 잠깐 하는 학습지나 7살에 다닌 병설에서는 쓰기가 거의 없다고 봐야했다.

    편지쓰기를 좋아했기에 쓰기를 그렇게 싫어할 줄은 몰랐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니 쓰기가 많아지고 아이는 하기 싫어했다.

     

    처음엔 '싫어하나 보다' 정도로 생각했는데

    한 학기 지나니 '극도로 싫어하는 것'을 알게되었고,

    나중엔 '좋아하는 것만 잘 쓰는 아이'임을 알게 되었다.

     

    좋아하는 주제에 대한 글을 쓸 때는 공책 4페이지도 거뜬하지만

    싫어하거나 어렵게 느껴지는 글씨는 단 한 글자도 쓰지 않고

    1시간을 소리치며 울기도 했다.

    아주 엄마 진을 제대로 빼놨다.

     

     

     

     

    초등학교 2학년 

     

    1. 국어

    읽기 -도서관 책으로 jump up 시켜주기
    아이가 좋아하는 책 :
    좋은책 어린이 저학년문고 120권(창착동화)
    놓지마 과학, 정글탐험, 흔한남매 등의 만화책

    엄마가 읽히고 싶은 책"
    우리아이 캡슐역사웅진 스토리캡슐 우리역사37권
    교원 눈으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32권


    -지인들께 책 받아서 몇 백권씩 들여주기
    -만화책 : 2권까지 빌려오기, 잠자리에서만 읽기
    (저녁 때 잠자리 준비를 빨리하는 장점)

    사자소학
    (한자는 아이가 읽고, 내용은 엄마가 읽기. 매일 세 편씩)
    쓰기 -이은경 선생님 매생이클럽
    -요일별 글감 정해서 쓰기
    (일기, 필사, 동시, 신문 한 줄 쓰기, 상상 글짓기 중 택)
    어휘 보리 국어사전 3단어씩 찾기

     

    2. 영어

    듣기 -디즈니플러스, 넷플릭스 신청
    -장편 애니메이션 골라서 무자막으로 보기
    (주말 중 하루는 한글 자막 켜고 보기)
    읽기 -엄마랑 영어책 1권 읽기
    (현실적 어려움으로 2학년 겨울방학부터 영어책 읽어주기는 온라인 도움을 받기로 함.)
    -epic에서 3권 골라 듣기(30분은 자유롭게 탐색)
    -바다별 Youtube에서 영어책 한 권 듣기

     

    3. 수학

    수학감각 덧뺄셈, 곱셈 풀기(세로셈 직전까지만 함.)

    겨울방학 때 2학년 수학익힘책 새로 구입. 다시 풀기

     

     

    4. 기타

    레고 마인드스톰 구입으로 동력레고 탐구

    한글, 파워포인트 시작

    다면체 종이접기

     

     

    2학년 겨울방학 때 비로소 2년의 눈물겨운 루틴 투쟁기를 마치고 정착기를 맞이한 느낌이다.

    내가 늦잠 자고 일어나면 아이가 스스로 루틴에 마쳐서 할 일을 다하고 자유시간을 만끽한다.

    아이의 성장이 참 자랑스럽다.

    더불어 그동안 아이의 화와 짜증을 받아낸 나도 칭찬한다. ㅡㅡ;

    진짜 울화통이 어찌나 터지던지..

     

    아이의 기질상 자기주도적 학습이 쉬운 아이들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 어려울 것이라 믿는다. ㅡㅡ;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분명한 저학년 아이에게 루틴을 잡아주는 일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꾸준함만 있다면 엄마의 방향키대로 아이가 따라오게 되고

    그 과정에서 아이와의 소통은 필수적이다.

     

    절대... 아이는 쉽게 따라오지 않으므로.

    억지로 해서 습관을 들이기는 정말 어렵다.

    아이가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의 제안, 달콤한 사탕발림, 구워삶음, 으름장, 순간마다 아이에게 기쁨을 주는 보상도 필요하다.

    함께 걷는 길이 때로는 힘들지만 1년을 돌아보면 둘이 함께 해냈다는 성취감이 엄청나다.

     

    얼마 전 아이가 쓴 글을 읽고 마음이 참..... 

    지난 2년의 과정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며 눈물이 살짝..

    엄마와 아이의 얼마나 많은 지랄발광의 과정이 있었는지 

    아이와 엄마만 안다.

     

    "너 이때 엄청 울었던 거 기억나니?"

    "나지."

    "그때 너의 마음이 뭐였니? 엄마 진짜 궁금했었다."

    "나는 한 획 쓰는 것도 너무 싫은데 한 줄을 쓰라고 하니까 엄청 하기 싫었어."

    "그렇게 싫었는데 이제는 이렇게 멋진 글을 쓸 수 있고 너 정말 많이 성장했구나.

    대견해. 우리 아들. 쪽쪽!"

    "이제 할 일 다했으니 게임해도 되지?"

    "그럼~ 특별히 5분 더!"

    "아싸~"

     

    아직 아이는 엄마가 시킨 것들을 왜 해야하는지 모른다.

    그냥 다 하고 나면 자기가 좋아하는 게임도 할 수 있고, 티비도 볼 수 있고, 간식도 먹을 수 있으니 하는 것이다.

    이런 루틴들이 살면서 중요하고 아이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은 부모만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따라와주는 아이에게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을까.

    절대 당연하지 않다.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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