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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팝송 외우기_ My little pony
    엄마표 영어_첫째(2012) 2020. 11. 25. 21:19

    9살 1월

     

    내가 함께하는 모임의 챌린지 중

    팝송외우기가 있었다.

    살면서 노래 가사를 제대로 

    외워본 적도 없는 내가

    팝송이라니...

    어쨌든 한 달 안에 성공했다.

    나한테 이런 날도 오는구나.

    노래를 외우면서

    나는 정말 어쩜 이렇게

    가사를 못 외울까 싶었다.

     

    하지만 첫째 아들은 다르다.

    머릿속에 무엇이 들었기에

    저렇게 노래 가사를 완벽하게

    흡수할까 볼때마다 신기하다.

     

    첫째는 청각이 발달한 아이다.

    그러니 노래를 듣고 따라부르는 것을

    엄청 즐기고 잘한다.

    이제는 노래 가사 외우기의

    달인처럼 느껴진다.

    영어 노래도 잘 외우는데

    한글 노래야 아이에겐

    누워서 떡먹기인 것이다.

     

    그런데 이 능력이

    엄마표 영어를 하면서

    도움이 안되는 경우가

    생기기 시작했다.

     

     

    알라딘 애니메이션을 영어로 보다가

    주말에 한글 자막을 한번 보여줬는데

    한글 자막을 다 외워버렸다.

    월요일에 다시 영어를 보여주는데

    아이가 입으로 한글 더빙을 하며 노는

    난감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번 방학은 코로나 때문에

    세 달이나 되어 영상은 많이 노출되었다.

    원치 않을 정도로..

    넷플릭스의 맛도 알았으니

    영어 동영상을 보라고

    닥달할 필요는 전혀 없었고

    대신 제한을 해야했다.

    마이리틀포니 5시즌을 섭렵하며

    그 안의 노래들을 거의 다 외웠다.

    그 중 두 어개만 한글 자막이

    노출되어 외워버렸는데

    그 또한 무척 행복하게 불렀다.

    그 사이에 둘째도 노출이 되어

    마이리틀포니 노래를 따라부른다. ㅡㅡ;;

    외동이었다면 30개월도 안되서

    마이리틀포니를 보는 일은

    절대 없게 했을 것이다.

    둘째의 엄마표 영어는 의도하지 않게

    첫째가 이끌고 있다.

     

     

    아무튼 아이가 엄마처럼

    팝송 가사를 프린트해달고

    선택한 노래는

    마이리틀포니의 true, true friend다.

    넷플릭스에 한글 더빙은 있어도

    한글 자막은 없었다.

     

    가사를 찾으니 영어 가사는 있어도

    한글 해석 가사는 없었다.

    그때 문득, 이걸 직접 써 넣으면

    '절로 글쓰기가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횡재한 기분 ㅋㅋ

     

    참.. 아들 글 쓰게 만들기 힘들다.

    워낙.. 쓰기 싫어하니..

    한줄 한줄 들으며 받아적는데

    그 모습이 참.. 열심히다.

    좋아하는 일은 참 열정적인 아이다.

    한글 더빙 목소리의 트와일라잇 목소리가 참 예쁘다.

    그렇게 많이 부르던 노래인데

    관심이 없다가 아이랑 작업하며

    이것저것 물어보니 나도 따라불러

    보고 싶단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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