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아이들이 거부하는 까이유(Caillou)
    엄마표 영어_둘째(2017) 2021. 2. 6. 22:33

     

    애증의 까이유!

    내가 엄마표 영어하면서 유일하게 산 전집이다.

    하지만 아이가 거부했다. 싫어했다. 

    목소리 듣기도 싫다고 했다.

    그때 첫째 7살,
    영어영상을 처음 시작해서 알아듣지 못해서 재미없을 테고 자기 나이보다 어린 까이유의 행동이 크게 와닿지 않아서 거부했던 것 같다.

    아이가 안하면 나라도 보려고 했는데 나도... 싫다.

    대머리 까이유는 왜 이렇게 정이 안 붙나 모르겠다.

     

     

    내 기대와 달리 글밥도 너무 많았다.

    새 책을 고스란히 책장에 꽂아놓고 3년..

    주변 사람들을 나눠주려고 했는데 모두 거부.

     

    도저히 안되겠어서 중고나라에 팔기로 했다.

    2만원에 올렸더니 질문이 막 달린다.

    "세이펜 되나요?"

     

    흐미.

    엄마가 생목으로 읽어줘야하는 책이다.

    팔릴 리가 없다.

    그렇게 못 팔았다.

     

    차마 버릴 수는 없다.

    새것이므로.

     

    더이상 미룰수가 없다.

    강제로 읽히기로 했다.

     

    "오늘부터 까이유 한 권씩 읽을거야. 대신 읽고 나면 바로 까이유 영상도 보여줄게."

     

    10살이 된 첫째는 여전히 표지만 봐도 싫다고 거부한다.

    5살이 된 둘째(44개월)

     

    둘째를 어떡하든 꼬셔야했다.

    둘째는 까이유의 존재를 이 책으로 처음 접했다.

     

    "까이유는 왜 머리카락이 없어?"

    "음.. 머리카락이 없는 애도 있어."

     

    딴 생각할 틈을 주지 않고 최선을 다해 구연동화로 읽어준다.

    설명이 너무 많다.

    다행히 페파피그책을 보는 아이여서 까이유 글밥은 잘 이겨낸다.

    책을 읽고 유튜브에서 영상을 찾아주니 앉아서 본다.

     

    좋아한다.

    좋아한다.

    좋아한다.

     

    만세!

     

     

     

    보는 것도 고마운데 글자까지 찾아 읽는다.

    "이게 Caillou야."

    "이게 daddy야"

    "이게 me too야."

     

    영어 글자는 한글보다 더 빠르게 익히는 느낌이다.
    워낙 글자에 관심이 많은 건 알았지만

    영어글자도 좋아할 줄은 몰랐다.


    너무 놀라 박수를 치니 첫째가 얼음이 되어있다.
    아뿔사.

    이제 둘을 떨어뜨려 읽어줘야겠다.
    둘째의 기질과 환경상 첫째보다 글자익히는 속도가 빠르다.
    눈에 보이는 것만 보면 나중에 둘째가 주변사람들에게 더 칭찬받을 것 같다.
    미리 아이마음을 잘 살펴야겠다.

     

    둘째는 너에게 비교대상이 안된다고.
    능력 차이가 너무 나서 비교는 있을 수 없다고.

    우연과 필연이 겹쳐
    2021년 2월은 10살 첫째와 5살 둘째의 영어읽기가 시작되었다.
    더불어 둘다 같은 시기에 한글읽기는 유창해졌다.
    자기 나이를 기준볼때.


    함께 가는 길이여서 좋다.

    오늘 둘째가 나에게 말했다.

    "엄마, 나 자전거 영어로 뭐라하는줄 알아!"
    "뭔데?"
    "좌전거얼"



Designed by Tistory.